건강설교-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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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찬양하는삶 작성일20-10-17 16:05 조회1,014회 댓글0건본문
소 통
행 15:36-41,2020.10.18.늘찬양교회
3일 개천절에 이어서 9일 한글날에도 서울 광화문광장은 경찰이 쌓은 이른바 ‘재인산성’으로 막혀 있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재인산성'은 현 정권을 지키는 보루가 될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재인산성'을 쌓는 대신 국민과의 소통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때마다 유행되는 언어가 있는데 요즈음 가장 핫한 유행어는 소통입니다.
우리 몸도 소통이 잘 되어야 병이 없습니다. 머리에 피가 소통되지 않는 병을 뇌경색이라고 말합니다. 몸에 피가 잘 소통되지 않는 것을 중풍이라고 합니다. 심장에 피가 소통되지 않는 것을 심근경색이라고 합니다. 병원에 가다가 죽는 병입니다. 그런데 몸에만 피가 소통되지 않아서 병이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관계도 그렇고 영적인 관계도 그렇습니다. 소통이 잘 되어야 건강한 인간관계가 이루어집니다.
몇 년 전만 하여도 핸드폰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핸드폰 없이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핸드폰을 두고 시내 나간 적이 있습니다. 자꾸만 누가 전화하는 것만 같고 견딜 수 없이 불안하여졌습니다. 핸드폰도 소통 때문에 생긴 도구입니다.
현대사회는 전화나 인터넷, 그리고 휴대폰 등의 통신수단의 발달로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간에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서로 간에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개인이든, 가정이든, 교회든, 어느 공동체나 조직이든지 간에 서로 원활하게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반드시 고통이 따라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앨버트 메러비언(Albert Mehrabian) 박사는 사람은 첫 인상을 결정하는 요소가 무엇인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겉으로 보이는 외모, 표정, 제스처 등 시각적인 요소가 55%를 차지하고, 음성, 말투, 음색, 속도 등 청각적 요소가 38%, 주고받았던 말의 내용은 7%였답니다. 상대방과 소통할 때 그 사람의 자세와 태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고, 그 다음이 목소리, 메시지라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은 태도나 목소리와 같은 비언어적 요소가 93%, 메시지를 담고 있는 언어적인 요소는 불과 7%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의사소통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포함한 다른 요소들의 이미지가 더 크게 작용함을 알 수 있습니다.
Ⅱ. 바울과 바나바의 소통문제
오늘 말씀으로 들어갑니다. 바울은 해외에 복음을 전하러 나갈 때 바나바와 함께 떠났습니다. 그 때 청년 마가가 동행하였습니다. 터키 밤빌리아까지 마가는 잘 견디었습니다. 그러나 반기는 자 없이 핍박만 받는 전도를 마가는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도중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마가는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 후 두 번째 전도 여행을 떠나려고 할 때였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둘도 없는 사이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두 사람 사이가 최고 가깝고 중요한 사이었습니다. 최고 잘 소통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소통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울이 바나바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 가 방문하자”(36절) 그때 바나바가 마가도 데리고 가자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결사반대하였습니다. “우리를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38절)고 그 결과 소통에 문제가 생겨서 결국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39절)
바울과 바나바 사이에 소통의 길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바나바는 화가 나서 마가를 데리고 구부로로 갔습니다.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수리아로 떠났습니다. 소통 불가능의 길로 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따로 따로 갈 길을 갔습니다. 어떻게 하면 다시 소통할 수 있을까요?
1. 만남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비결이 있습니다. 자주 만나야 합니다. 만나면 만날수록 소통이 잘 됩니다. 만나지 않으면 만나지 않을수록 소통이 되지 않습니다. 비울과 바나바는 둘 다 안디옥 교회 출신으로서 함께 협력하여 안디옥 교회를 크게 부흥 시켰습니다. 부흥의 핵심은 매일 만나서 함께 기도하며 문제를 풀어가는 소통의 관계가 잘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만사형통의 관계는 하나님과의 소통에 있습니다. 매일 매일 말씀을 통해, 찬송큐티를 통해, 기도를 통해 주님의 뜻을 묻고 주님의 기뻐하심을 쫓아 믿음의 삶을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언택트시대 비대면 시대에도 우리는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에는 기독교 방송의 텔레비전을 통해 목사님 설교를 듣고 찬양을 듣는 것이 전부이었는데 지금은 페이스북, 카톡, 인스타그램, 블러그, 카페, 유투브 등을 통하여 더 다양한 만남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코로나 19로 인하여 활짝 열린 뉴노멀시대에 유투브를 통하여 하나님의 복음을 마음껏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현재 많은 대형교회들이 비대면 예배로 성도들의 예배참여가 불가능하게 되고 그로인한 교회헌금액이 줄어들자 당장 부목사를 해임하고 교회행정 사역자들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기 보다는 오히려 사역자들과 함께 만나서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극복하고 헤쳐 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을 의논하며 함께 고민함 속에 기도로 문제를 풀어가야 합니다.
요즈음 저는 ‘줌’이라는 쌍방대화 채널을 통해서 ‘유투브 크리에이터’과정을 공부하고 있는데 참으로 언택트 시대에 너무나도 좋은 교육방법입니다. 교회들도 이 같은 ‘줌’을 통해
일방적인 목사님의 설교로 끝나지 말고 성도들의 안부도 묻고 대화도 나누는 모습을 통해
목사와 성도로서의 유대관계가 돈독해지며 훗날 더 귀한 사역을 나누는 동역자가 될 것입니다.
2. 공감
소통의 핵심은 공감입니다. 소통을 잘 하려고 하면 상대방을 이해하여 주어야 합니다. 나 중심으로 생각하지 말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그 사람을 이해하여 주어야 그 사람과 소통이 됩니다. 제가 아는 목사님이 “어떤 목사님이 페이스북에 성경구절만 올리는 데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아멘’과 ‘좋아요’의 댓글을 다는 것을 보고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는 그 분이 누구인지를 잘 압니다. 왜냐하면 페이스북에서는 친구에 친구로 서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분은 놀랍게도 댓글에 공감의 글을 잘 써서 올립니다. 아무것도 아닌 먹자방 이야기, 가족사, 자연사진 등을 올려도 그 분은 댓글에다 정말 정성을 다하여 공감해줍니다. 공감 댓글이 그렇게 길지도 않습니다.
“정말 멋져보여요...”, “당신을 응원합니다.” , “힘 내세요!” 아주 간단하지만 격려와 위로
의 댓글을 달아줍니다. 그렇다보니까? 그런 공감의 댓글로 지지를 받음 사람들이 그 분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찾아와서 ‘아멘’과 ‘좋아요’ 댓글을 달아주는 것입니다.
소통의 달인이 되기를 원한다면 여러분도 시간을 내어서 상대방이 올린 글에 대하여 공감하는 댓글을 달아주면 많은 사람들을 친구관계로 맺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인맥이 힘입니다.
소통이 힘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소통을 잘하는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공감도 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과의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이 남의 아픈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소통의 공감자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과의 소통을 통해 이 땅에서도 사람과의 소통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바나바는 마가를 보면서 ‘젊은 사람이 전도 여행을 하기가 쉽지 않았겠지... 잠도 많으니 아침이면 푹 자고 싶었을 것이고, 돌을 씹어도 소화가 잘 되는 나이이니 먹고 싶은 것도 많았을 것이고, 친구들과 여기 저기 다니고 싶은데 두 어른을 쫓아다니느라고 얼마나 피곤하였을까?’하며 마가의 어려움을 충분히 공감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마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남자가 한번 한다고 하면 끝까지 해야지! 도중에 포기한다는 것은 말이 안 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는데 아마 이번에도 또 도중에 포기할 것이야!”하며 부정적으로 단정해버렸습니다.
바나바는 일보다는 먼저 사람을 사랑하는 관계중심의 기질을 가졌고, 바울은 사람보다는 일을 사랑하는 일중심의 기질을 가진 차이도 있었지만 핵심은 공감해주는 사람, 자신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사람에게 상대방은 관심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가는 자기를 이해하여 주고 공감하여 주는 바나바를 따라 구브로 섬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마가가 전도 여행을 한 후 포기하였다는 말이 없습니다.
3. 유익
상대방과 소통을 잘 하려고 하면 상대방에 유익을 주려고 하여야 합니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면 소통이 되지를 않습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을 이용의 대상자가 아니라 사랑의 대상자로 삼아야 소통이 됩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 오늘 불통된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는 비결입니다.
교회는 많은 다양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나이, 성, 출신지역, 학력, 직업, 경력, 취미, 가족상황, 소유정도가 다른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 주님, 한 믿음, 한 소망을 소유한 가족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이에서는 말이 통해야 합니다. 말이 통할 뿐 아니라 삶의 교통, 즉 사랑의 나눔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성령의 인도하심과 충만하심이 필요합니다.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십자가의 사랑이 넘쳐야 합니다. 십자가의 사랑이 흐르는 곳에 모든 불통이 소통으로 바뀝니다.
형제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함께 나누는 십자가 사랑의 소통이 필요합니다. 형제의 궁핍함을 나의 궁핍으로 여기고 함께 짐을 지는 것입니다. 말과 혀로만이 아닌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그 곳에 막힌 세상을 아름답게 소통시키는 기적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소통의 교차로인 성령님과 십자가의 사랑을 내 삶 가운데 가득 채워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믿음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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