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는 씨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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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찬양하는삶 작성일26-11-05 16:49 조회5회 댓글0건본문
자라나는 씨의 비유
마가복음4:26–29 | 2026년11월8일 주일| 늘찬양교회
씨는 우리가 뿌리고,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정성을 다했는데도 아무런 변화가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한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고, 맡겨진 자리에서 성실하게 섬겼는데도 여전히 제자리인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묻습니다.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일까?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고 계실까?’
농부가 밭에 씨를 뿌렸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다음 날 밭에 나가도 어제와 다르지 않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흙만 보입니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밭의 모습이 전부는 아닙니다. 땅속에서는 씨가 수분을 머금고 뿌리를 내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생명의 역사는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오늘 아주 짧은 비유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들려주십니다. 사람이 씨를 뿌립니다. 그가 밤낮 자고 깨는 동안 씨가 자랍니다. 먼저 싹이 나고,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마침내 충실한 곡식이 됩니다. 그리고 때가 이르면 추수합니다.
오늘 말씀을 붙드는 핵심은 이것입니다. ‘씨는 우리가 뿌리고,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 말씀 안에서 우리의 책임을 새롭게 하고, 결과 때문에 지친 마음에는 주님의 쉼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1.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이 비유는 마가복음에 기록된 하나님 나라의 비유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내가 모든 것을 알아야만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밤새 걱정해야만 하나님 나라가 유지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잠들어 있는 동안에도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물론 이것이 내가 원하는 일이 모두 내가 정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모든 교회가 반드시 크게 되고, 모든 계획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약속도 아닙니다. 예수님이 보증하시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역사입니다. 우리의 형편과 계산을 넘어 하나님은 그분의 나라를 이루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어제 뿌린 말씀의 씨를 헛되다고 판단하지 마십시오. 자녀에게 들려준 말씀, 낙심한 이웃에게 건넨 위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섬김을 주님께 맡기십시오. 우리가 보지 못하는 자리에도 하나님이 계십니다.
2. 씨를 뿌리는 일은 우리의 몫입니다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신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까요? 본문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습니다. 26절에는 사람이 씨를 뿌리고, 29절에는 추수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시작과 끝에 사람의 순종이 있습니다. 다만 그 사이에 생명을 자라게 하는 힘을 사람이 만들어 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 농부는 땅을 돌보고 물을 주며 잡초를 뽑습니다. 그런데 오늘 비유는 그 모든 농사 기술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능력으로 생명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사실에 우리의 시선을 모으십니다. 농부의 수고는 필요하지만, 농부가 생명의 주인은 아닙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3장6절에서 고백합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바울도 심었고 아볼로도 물을 주었습니다. 누구도 자기 책임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라게 하신 영광은 하나님께 돌렸습니다.
우리도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새로 믿는 사람을 따뜻하게 돌보아야 합니다. 일터에서는 정직하게 일하고, 가정에서는 사랑을 표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맡긴다는 말을 해야 할 일을 미루는 핑계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동시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내가 바꾸어 놓아야 한다는 부담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사랑으로 권면할 수는 있지만 믿음을 강제로 만들어 줄 수는 없습니다. 말씀을 전할 수는 있지만 회개의 열매를 내 손으로 조립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고백은 이것입니다. ‘주님, 제게 맡기신 일에는 충성하겠습니다. 그러나 생명을 자라게 하시는 자리는 주님께 돌려드립니다.’ 이 고백이 있을 때 우리는 열심히 섬기면서도 겸손할 수 있고, 열매를 보면서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습니다.
3. 성숙에는 하나님의 시간이 있습니다.
28절은 씨가 자라는 순서를 들려줍니다.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하나님은 생명을 자라게 하실 때 과정을 거치게 하십니다. 싹을 건너뛰고 바로 곡식이 되지 않습니다. 오늘 싹이 났는데 내일 추수할 수는 없습니다.
먼저 싹의 때가 있습니다. 어린싹은 작은 바람에도 흔들립니다. 이제 막 신앙생활을 시작한 사람도 서툴고 약할 수 있습니다. 그때 필요한 것은 성급한 평가보다 보호와 돌봄입니다. 예배에 한 번 나온 사람에게 오래 믿은 사람의 헌신을 당장 요구한다면 연약한 마음이 다칠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을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래 기도했지만 아직 흔들리는 부분이 있다고 자신을 함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말씀 앞에 다시 서고, 잘못을 돌이키고, 작은 순종을 이어 가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시는 과정 안에 머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에는 이삭의 때가 옵니다. 신앙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라야 합니다. 예배를 통해 위로받는 자리에서 이웃을 위로하는 자리로, 돌봄을 받는 자리에서 다른 사람을 돌보는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성숙은 남보다 많은 것을 아는 데서만 드러나지 않습니다. 말이 부드러워지고, 책임을 감당하고, 다른 사람의 약함을 품는 삶에서도 드러납니다.
마침내 충실한 곡식의 때가 옵니다. 익은 곡식은 누군가를 먹이고 다음 씨앗을 남깁니다. 우리 믿음도 자신만을 위한 믿음에 머물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며 다음 세대를 세우는 열매로 이어져야 합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충성된 사람들을 세워 다른 사람도 가르치게 하라고 권면한 뜻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로의 속도를 비교하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성숙의 과정을 존중합시다. 작은 싹을 귀하게 여기되, 그 싹이 자라도록 사랑으로 돕는 교회가 됩시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 안에 믿음의 열매를 빚고 계십니다.
4. 결과를 맡길 때 쉼을 누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비유에는 매우 평범하면서도 귀한 장면이 있습니다. 농부가 밤낮 자고 깬다는 것입니다. 그는 씨를 뿌린 뒤에도 잠을 잡니다. 밭이 걱정된다고 밤새 씨앗을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잠들어도 생명이 자란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 평범한 믿음을 잃어버립니다. ‘내가 쉬면 모든 것이 무너질 것이다. 내가 계속 붙들고 있어야만 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몸과 마음을 소진합니다. 맡겨진 일을 사랑해서 시작했는데 어느새 결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을 몰아붙입니다.
목회자도 성도도 이런 유혹을 받습니다. 교회의 규모를 비교하고, 다른 사람의 성과와 자신의 수고를 견줍니다. 열매가 적으면 부르심까지 의심하고,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자신을 쓸모없는 사람처럼 여깁니다. 그러나 우리의 가치는 성과표 하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먼저 주님께 사랑받고 부름받은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결과를 맡기는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합니다. 필요한 도움을 구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고치며,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는 쉽니다. 쉼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의 한 모습입니다. 내가 쉬는 동안에도 하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5. 추수의 때를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29절에서 이야기는 추수로 끝납니다.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 씨를 뿌린 일은 끝없이 기다리기만 하는 일로 남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완성의 때가 있습니다.
이 추수는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바라보게 합니다. 지금 우리 눈에는 어둠이 강하고 복음의 역사는 더디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반대가 하나님의 뜻을 무너뜨릴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나라를 온전히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추수의 때를 믿는 사람은 오늘을 소홀히 살지 않습니다. 주님 앞에 설 날을 바라보며 마음을 살피고, 맡겨진 영혼을 사랑하며, 눈앞의 작은 순종을 이어 갑니다. 기다림에는 오늘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기도하며 준비하고, 기회가 오면 기꺼이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우리는 씨를 뿌립니다.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십니다. 우리는 순종하며 기다립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때에 추수하십니다. 이 믿음으로 조급함을 내려놓고, 오늘도 범사에 감사하며 늘찬양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 눈에 보이는 결과 때문에 낙심했던 마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맡겨진 일에는 충성하고, 자라게 하시는 주님의 능력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연약한 싹을 사랑으로 돌보며 주님의 때를 기다리게 하시고, 하루의 수고 뒤에는 주님 안에서 평안히 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마가복음4:26–29 | 2026년11월8일 주일| 늘찬양교회
씨는 우리가 뿌리고,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정성을 다했는데도 아무런 변화가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한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고, 맡겨진 자리에서 성실하게 섬겼는데도 여전히 제자리인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묻습니다.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일까?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고 계실까?’
농부가 밭에 씨를 뿌렸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다음 날 밭에 나가도 어제와 다르지 않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흙만 보입니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밭의 모습이 전부는 아닙니다. 땅속에서는 씨가 수분을 머금고 뿌리를 내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생명의 역사는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오늘 아주 짧은 비유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들려주십니다. 사람이 씨를 뿌립니다. 그가 밤낮 자고 깨는 동안 씨가 자랍니다. 먼저 싹이 나고,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마침내 충실한 곡식이 됩니다. 그리고 때가 이르면 추수합니다.
오늘 말씀을 붙드는 핵심은 이것입니다. ‘씨는 우리가 뿌리고,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 말씀 안에서 우리의 책임을 새롭게 하고, 결과 때문에 지친 마음에는 주님의 쉼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1.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이 비유는 마가복음에 기록된 하나님 나라의 비유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내가 모든 것을 알아야만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밤새 걱정해야만 하나님 나라가 유지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잠들어 있는 동안에도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물론 이것이 내가 원하는 일이 모두 내가 정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모든 교회가 반드시 크게 되고, 모든 계획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약속도 아닙니다. 예수님이 보증하시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역사입니다. 우리의 형편과 계산을 넘어 하나님은 그분의 나라를 이루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어제 뿌린 말씀의 씨를 헛되다고 판단하지 마십시오. 자녀에게 들려준 말씀, 낙심한 이웃에게 건넨 위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섬김을 주님께 맡기십시오. 우리가 보지 못하는 자리에도 하나님이 계십니다.
2. 씨를 뿌리는 일은 우리의 몫입니다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신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까요? 본문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습니다. 26절에는 사람이 씨를 뿌리고, 29절에는 추수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시작과 끝에 사람의 순종이 있습니다. 다만 그 사이에 생명을 자라게 하는 힘을 사람이 만들어 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 농부는 땅을 돌보고 물을 주며 잡초를 뽑습니다. 그런데 오늘 비유는 그 모든 농사 기술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능력으로 생명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사실에 우리의 시선을 모으십니다. 농부의 수고는 필요하지만, 농부가 생명의 주인은 아닙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3장6절에서 고백합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바울도 심었고 아볼로도 물을 주었습니다. 누구도 자기 책임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라게 하신 영광은 하나님께 돌렸습니다.
우리도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새로 믿는 사람을 따뜻하게 돌보아야 합니다. 일터에서는 정직하게 일하고, 가정에서는 사랑을 표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맡긴다는 말을 해야 할 일을 미루는 핑계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동시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내가 바꾸어 놓아야 한다는 부담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사랑으로 권면할 수는 있지만 믿음을 강제로 만들어 줄 수는 없습니다. 말씀을 전할 수는 있지만 회개의 열매를 내 손으로 조립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고백은 이것입니다. ‘주님, 제게 맡기신 일에는 충성하겠습니다. 그러나 생명을 자라게 하시는 자리는 주님께 돌려드립니다.’ 이 고백이 있을 때 우리는 열심히 섬기면서도 겸손할 수 있고, 열매를 보면서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습니다.
3. 성숙에는 하나님의 시간이 있습니다.
28절은 씨가 자라는 순서를 들려줍니다.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하나님은 생명을 자라게 하실 때 과정을 거치게 하십니다. 싹을 건너뛰고 바로 곡식이 되지 않습니다. 오늘 싹이 났는데 내일 추수할 수는 없습니다.
먼저 싹의 때가 있습니다. 어린싹은 작은 바람에도 흔들립니다. 이제 막 신앙생활을 시작한 사람도 서툴고 약할 수 있습니다. 그때 필요한 것은 성급한 평가보다 보호와 돌봄입니다. 예배에 한 번 나온 사람에게 오래 믿은 사람의 헌신을 당장 요구한다면 연약한 마음이 다칠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을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래 기도했지만 아직 흔들리는 부분이 있다고 자신을 함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말씀 앞에 다시 서고, 잘못을 돌이키고, 작은 순종을 이어 가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시는 과정 안에 머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에는 이삭의 때가 옵니다. 신앙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라야 합니다. 예배를 통해 위로받는 자리에서 이웃을 위로하는 자리로, 돌봄을 받는 자리에서 다른 사람을 돌보는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성숙은 남보다 많은 것을 아는 데서만 드러나지 않습니다. 말이 부드러워지고, 책임을 감당하고, 다른 사람의 약함을 품는 삶에서도 드러납니다.
마침내 충실한 곡식의 때가 옵니다. 익은 곡식은 누군가를 먹이고 다음 씨앗을 남깁니다. 우리 믿음도 자신만을 위한 믿음에 머물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며 다음 세대를 세우는 열매로 이어져야 합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충성된 사람들을 세워 다른 사람도 가르치게 하라고 권면한 뜻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로의 속도를 비교하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성숙의 과정을 존중합시다. 작은 싹을 귀하게 여기되, 그 싹이 자라도록 사랑으로 돕는 교회가 됩시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 안에 믿음의 열매를 빚고 계십니다.
4. 결과를 맡길 때 쉼을 누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비유에는 매우 평범하면서도 귀한 장면이 있습니다. 농부가 밤낮 자고 깬다는 것입니다. 그는 씨를 뿌린 뒤에도 잠을 잡니다. 밭이 걱정된다고 밤새 씨앗을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잠들어도 생명이 자란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 평범한 믿음을 잃어버립니다. ‘내가 쉬면 모든 것이 무너질 것이다. 내가 계속 붙들고 있어야만 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몸과 마음을 소진합니다. 맡겨진 일을 사랑해서 시작했는데 어느새 결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을 몰아붙입니다.
목회자도 성도도 이런 유혹을 받습니다. 교회의 규모를 비교하고, 다른 사람의 성과와 자신의 수고를 견줍니다. 열매가 적으면 부르심까지 의심하고,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자신을 쓸모없는 사람처럼 여깁니다. 그러나 우리의 가치는 성과표 하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먼저 주님께 사랑받고 부름받은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결과를 맡기는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합니다. 필요한 도움을 구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고치며,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는 쉽니다. 쉼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의 한 모습입니다. 내가 쉬는 동안에도 하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5. 추수의 때를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29절에서 이야기는 추수로 끝납니다.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 씨를 뿌린 일은 끝없이 기다리기만 하는 일로 남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완성의 때가 있습니다.
이 추수는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바라보게 합니다. 지금 우리 눈에는 어둠이 강하고 복음의 역사는 더디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반대가 하나님의 뜻을 무너뜨릴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나라를 온전히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추수의 때를 믿는 사람은 오늘을 소홀히 살지 않습니다. 주님 앞에 설 날을 바라보며 마음을 살피고, 맡겨진 영혼을 사랑하며, 눈앞의 작은 순종을 이어 갑니다. 기다림에는 오늘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기도하며 준비하고, 기회가 오면 기꺼이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우리는 씨를 뿌립니다.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십니다. 우리는 순종하며 기다립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때에 추수하십니다. 이 믿음으로 조급함을 내려놓고, 오늘도 범사에 감사하며 늘찬양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 눈에 보이는 결과 때문에 낙심했던 마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맡겨진 일에는 충성하고, 자라게 하시는 주님의 능력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연약한 싹을 사랑으로 돌보며 주님의 때를 기다리게 하시고, 하루의 수고 뒤에는 주님 안에서 평안히 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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