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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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찬양하는삶 작성일21-09-25 21:09 조회1,67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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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교회의 미래
메타버스(metaverse)란 초월이라는 뜻의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용어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인터넷 등 디지털 미디어에 담긴 새로운 세상, 디지털화된 지구를 메타버스라 부른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가상과 현실을 잇는 새로운 사회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개념은 미국의 SF 소설가인 닐 스티븐슨 (Neal Stephenson)이 1992년 발표한 소설 <스노우 크래쉬(Snow crash)>에서 '아바타(Avatar)'라는 용어와 함께 처음 등장했다. 소설은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사람들이 아바타라는 가상의 신체를 빌려 활동한다는 내용을 다룬다. 발표 당시에는 잊혀 졌으나 메타버스는 2000년대 초반 가상현실 서비스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가 등장하면서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1. 코로나19와 메타버스
10여 년의 시간이 흘러 오늘날 메타버스 개념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는 최근 5G를 비롯해 관련 기술들의 수준이 급격하게 향상되면서 현실과 유사한 수준의 가상공간을 보다 낮은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엔비디아 등 여러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관련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메타버스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역시 메타버스에 대한 수요를 키웠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비대면 방식의 원격회의, 온라인 강의 등 언택트 산업이 빠르게 성장했다. 온라인에서의 만남은 이제 평범한 일상이 되었고, 대중들은 지난 1년 동안 이런 상황에 적응했다. 초기에는 비대면만 가능하다면 무엇이든 받아들였으나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대중들의 욕구도 다양해졌다. 사람들은 온라인 공간에서도 오프라인 공간과 유사한 경험을 하기를 원했고, 메타버스는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강력한 도구였다.
메타버스는 글과 사진으로 단순히 일상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타인과 다양한 경험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메타버스가 현실을 보완하는 '세컨드' 공간 개념이었다면, 최근의 메타버스는 현실을 대체하는 '퍼스트' 공간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지만 현실과 상호 작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앞으로 20년을 이끌어 갈 화두로 메타버스를 꼽았다. 인류가 3차원 가상세계를 기반으로 활동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이유에서 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증시에서 메타버스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10일에는 미국의 메타버스 게이밍 소셜 플랫폼인 로블록스가 뉴욕 증시에 상장한 첫날 주가가 54.4% 급등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메타버스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가상의 캐릭터는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단이다.
2. 한국에서의 메타버스 적용사례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개발한 3D 아바타 생성 앱 '제페토(ZEPETO)'를 만들어 2019년 35개 나라에서 무료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형 연예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실제 멤버와 3D 그래픽 아바타가 공존하는 콘셉트의 걸그룹 '에스파(aespa)'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계는 메타버스를 사내 직원들 교육, 연수 등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LG전자는 7월 18일 신임 연구원들 1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행사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수료식을 가졌다. LG그룹은 최근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미국 소재가상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인 '웨이브(Wave)'에 투자하였다.
또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 2019년 미국 가상현실(VR) 콘텐츠 기업인 '어메이즈(Amaze)VR'을 시작으로, 증강현실(AR) 기술 기업인 '스페이셜(Spatial)'과 '아이캔디랩(Eyecandylab)', '에잇아이(8i)' 등 지금까지 메타버스 분야에 1200만 달러 이상 투자를 진행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도쿄 2020 하계올림픽(이하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무선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 활동을 시작하면서 올림픽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을 마련했다.
더 나아가 '제페토'에 삼성 갤럭시 하우스를 만들어서 부스에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핸드폰 갤럭시의 새 모델 등을 소개하였다.
또한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인 삼성 넥스트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017년 설립한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 스타트업 ‘텔레포탈(Teleportal)’에 170만 달러(약 19억 원) 규모의 시드(Seed) 라운드에 참여했다. 삼성넥스트는 또 미국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인사이트파트너스 등과 함께 인게임(in-game)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지원 업체인 오버울프에 지난 3월 5250만달러(약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오버울프는 사용자가 PC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길 때 동시에 실행돼 추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오버레이 앱(Overlay apps) 개발을 지원하는 업체로 메타버스 생태계 활용을 염두에 둔 투자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각종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관련 스타트업 기업에 꾸준한 지원과 투자를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SK텔레콤, KT, LG+U 통신3사들도 메타버스 분야에서 뛰어들고 있다. 특별히 SK텔레콤은 지난 7월 14일 '이프랜드(ifland)'라는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을 출시하였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를 출시하기 전 지난 3월 순천향대학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 입학식을 열었고 여기서 큰 가능성을 봤습니다. 사실상 이프랜드 베타버전으로 행사를 진행했는데 결과가 성공적이었고, 정식 출시로 이어졌다.
현재 잡코리아 취업설명회, 시중 은행장의 MZ(밀레니얼·Z)세대 직원 만남 등 이프랜드를 활용한 행사들이 속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SK텔레콤은 고려대와 함께 이프랜드를 이용한 캠퍼스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온라인 강의만 들어왔던 학생들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동아리 활동과 팀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대학 생활을 할 수 있게 된었다. 이프랜드에는 대형 콘퍼런스홀, 야외 무대, 루프탑, 학교 대운동장, 모닥불 룸 등 18종 테마의 가상공간이 있다. 가상공간은 테마별로 날씨, 시간대, 바닥, 벽지 등 배경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어 같은 테마 룸이라도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콘셉트를 연출할 수 있다.
이프랜드는 메타버스 룸에서 원하는 자료를 문서(PDF) 및 영상(MP4)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하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환경도 구축한 것은 물론 메타버스에 친숙한 MZ세대들이 본인만의 개성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아바타 종류와 감정 표현 액션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성별, 헤어스타일은 물론 아바타의 키와 체형까지 총 800여종의 코스튬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버추얼(Virtual) '부캐'를 만들고 다채로운 아바타들과 소통할 수 있다. 간단한 아바타 동작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표현을 전달할 수 있는 감정 표현 모션도 총 66종에 이르고 있다.
그 외에도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지난 6월 25일부터 네이버제트(NAVER Z)의 ‘제페토’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쏘나타 N 라인을 시승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큰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메타버스에 올라탔다. 지난 7월 12일 현대모비스는 메타버스와 랜선 여행이라는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MZ세대 신입사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채용된 신입사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입문교육 프로그램에 메타버스 체험과 비대면 랜선 여행을 도입했다.
원격 근무가 활성화되고, 인공지능(AI)과 가상 현실을 융합한 디지털 콘텐츠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신입사원 입문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이다. 신입사원들이 가상공간에서 서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색다른 공간을 다양하게 체험하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신입사원들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최근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피렌체, 이스탄불 등 유럽 유명 여행지를 선택해 2시간가량 랜선 여행을 즐겼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메타버스 콘텐츠를 활용해 주요 사업장이나 연구소 등을 투어하는 프로그램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한다.
3. 메타버스와 교회
지금까지 우리는 교회라는 현실 공간에서 모임을 갖고 소통하며 예배드릴 수 있었기에 가상공간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굳이 가상의 공간에서 만남을 가질 이유도, 그곳에서 예배를 드릴 이유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의 상황은 바뀌었다. 얼굴을 맞대고 예배하는 대면 예배가 불가능해진 상황에 처하자 교회는 온라인 플랫폼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한국대학생선교회(CCC)’는 올 여름수련회를 ‘유튜브’, ‘제페토’, ‘게더타운’ 등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하여 모임을 가졌다. ‘CCC’와 마찬가지로 서울 ‘혜성교회’와 ‘EMT 선교회(Encoded Missionary Team)’도 ‘게더타운’을 이용하여 수련회를 열었다고 한다.
또한 한국미디어선교회는 메타버스 가상현실 속에 교회건물과 강의실을 구현하고 온라인으로 접속해 강의를 수강하는 ‘메타버스 바이블 아카데미’를 개강했다. 수강생들은 자신의 아바타를 움직여 가상 공간 속 다양한 장소에서 강의를 듣거나 모임을 할 수 있으며 음성과 텍스트, 화상회의로 서로가 소통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 웹&엡 제작팀 ‘파이우드’는 올 4월 부활절에 1000여명이 넘는 이용자가 가상공간에서 온라인 성찬식을 진행하였으며, 새에덴교회는 2021년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 기념예배를 메타버스에서 진행하였다.
어느 순간이 되면 교회도 이런 메타버스 안에 예배당을 만들고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런 예배가 예배인지, 그곳을 교회라고 부를 수 있는지의 문제는 뒤로 하더라도, MZ세대를 향한 전도의 노력이 다양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메타버스 교회학교』란 책이 출간된 것만으로 그 경향성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30대 미만의 청소년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아직 중장년을 위한 예배 모임을 메타버스에서 가졌다는 이야기는 찾지 못했다.
그래서 저는 중장년층이 참여할 수 있는 교회를 메타버스에 세우는 것이 꿈이다. 지금까지 만든 찬송가강해와 찬송가 큐티의 콘텐츠를 가지고 그리고 인물강해, 치유강해, 기적강해, 회복강해, 변화설교, 비유설교, 건강설교, 승부수 설교 등을 통해 다양한 말씀의 강단을 만들어 식어져 가는 영성을 되찾으려고 한다.
4. 늘찬양교회와 메타버스
저는 지난 8월에 대전 로드윌 전자책 출판 모임에 참석하여 메타버스 속에 교회를 세우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하였는데 마침 기술부장이 그런 꿈을 공유하고 있어서 부장님이 플랫폼 개발을 맡아서 연구발전 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머지않아 메타버스 안에 늘찬양교회를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공간에 교회를 세움에 있어서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사항이 있는데 그것은 현재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공간에 모인 사람들을 하나의 공동체라고 부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공동체가 구성되려면 그 구성원마다 공동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책임의식이 수반되어야 한다. 매주 주일 예배에 참석하여 말씀을 듣고 기도와 감사 찬양, 교회봉사, 헌금 등을 통해 공동체 의식이 형성되는데 메타버스 안에서의 교회는 목사님의 설교가 마음에 안 들면 클릭 한 번으로 구독을 취소할 수 있고 언제든지 교회 모임에서 탈퇴할 수 있어서 메타버스 안에서의 교회 공동체 의식을 공유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 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목회자가 등장하여 교인들에게 말씀을 강해하고 교인의 고민을 상담할 때에 인간목회자 보다 더 멋지고 화려한 설교와 상담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독일의 비텐베르크에 인공지능 로봇목사 ‘블레스유-2’가 있는데, 이 인공지능 로봇목사는 방대한 성경지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언어로 사람들에게 짤막한 성경구절을 읊어 주고 축복을 전하며 친절하게 상담까지 하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산토’라는 인공지능 로봇목회자가 성도의 말을 듣고 그와 관련된 성경 문구나 불교경전을 읽어준다고 한다. 산토는 기독교, 카톨릭, 불교, 무슬림의 종교메세지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다종교 인공지능목회자이다. 또한 일본 교토의 고다이지사원에는 ‘민다르’라는 인공지능 승려가 반야심경을 설법하고 있다.
이렇듯 인공지능이 우리의 생활양식과 가치관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종교관과 종교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인간 목회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닥쳐올 수 있다. 이런 위기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늘찬양교회는 메타버스에 도전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교회건축에만 혈안이 되어서 교회의 본질적 사명인 예배, 교제, 섬김, 전도에 대해서 등한시 해왔다.
우리는 메타버스를 통해 이런 초대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예배는 교인이 있는 모든 곳이 예배의 처소가 되고, 찬송큐티와 같은 소그룹 나눔을 통해 기독교 공감공동체를 만들며, 사회봉사와 선교, 이웃에의 나눔 등을 건물이 없기 때문에 얼마든지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메타버스를 통한 전도의 확산은 엄청나게 확장되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통해 진짜 기독교 성전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영적부흥 또한 가능하다고 본다.
이 같은 사명을 인공지능목회자는 할 수 없다. AI에게는 ‘영성’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 목회자는 삶과 영성훈련을 통하여 하나님과의 긴밀한 영적교제를 이룰 수 있고 성령의 감동과 목회자 자신의 인격적 영적체험을 통한 감동된 말씀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인간 목회자는 성도들이 예수님의 성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영적 멘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자신의 영성훈련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그래서 메타버스에서 드리는 교회예배 속에서도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와 성령의 역동적 역사를 경험하도록 힘써야 한다. 그렇다고 산속에 들어가서 기도하라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교회는 과거처럼 성도들이 모이지 않을 것이다. 비대면예배로 재미를 맛본 성도들이 교회 안으로 다시 모인다는 것은 꿈과 환상이다. 그로 인해 목회자 역시 교회에서 주는 사례비로 그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저는 1주일에 2일 일하는 목회자로 활동하고 있다. 목회자가 힘든 삶의 현장에 뛰어들어 피땀 흘려 일하며 성도들이 어떻게 해서 십일조를 드리는가를 몸소 체험해야 한다. 그 속에서 성도의 고민과 아픔을 읽을 수 있다. 예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기가 세상에서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메타버스 안에서 삶을 통해 나눌 때 생동감이 일어날 것이다.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마치 대형교회 목사님들이 이런 모습을 잘 알지 못하듯이 인공지능목회자도 일과의 영성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몸소 일터에서 일하는 인간 목회자는 할 수 있다. 저는 메타버스안에 늘찬양교회를 세움으로 이런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승화시켜 나가려고 한다.
찬송가큐티 또한 일반큐티와 많이 다르다. 저는 생명의 삶 큐티 목회자반 1기 졸업생이다. 너무나 많은 세월을 큐티로 훈련된 목사이다. 찬송큐티는 자기훈련이 아니다. 찬송큐티 안에는 쉼과 평안과 안식과 동행이 있다. 우리에게는 이런 내려놓음의 영성훈련이 필요하다.
저는 찬송가 강해와 찬송큐티와 같은 찬양의 영성을 메타버스에서 더 깊이 나누려고 한다. 분명 하나님께서 뜻하셨다면 이루어 가실 것이다. 사람들을 붙여주셔서 메타버스 안에 교회를 세우게 하실 것이다. 메타버스 교회가 우리에게 축복이 될지 아니면 재앙이 될지는 현재 우리의 영적자세에 달려있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메타버스는 하나님 나라의 영적 확장의 하나의 도구로서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란 초월이라는 뜻의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용어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인터넷 등 디지털 미디어에 담긴 새로운 세상, 디지털화된 지구를 메타버스라 부른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가상과 현실을 잇는 새로운 사회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개념은 미국의 SF 소설가인 닐 스티븐슨 (Neal Stephenson)이 1992년 발표한 소설 <스노우 크래쉬(Snow crash)>에서 '아바타(Avatar)'라는 용어와 함께 처음 등장했다. 소설은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사람들이 아바타라는 가상의 신체를 빌려 활동한다는 내용을 다룬다. 발표 당시에는 잊혀 졌으나 메타버스는 2000년대 초반 가상현실 서비스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가 등장하면서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1. 코로나19와 메타버스
10여 년의 시간이 흘러 오늘날 메타버스 개념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는 최근 5G를 비롯해 관련 기술들의 수준이 급격하게 향상되면서 현실과 유사한 수준의 가상공간을 보다 낮은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엔비디아 등 여러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관련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메타버스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역시 메타버스에 대한 수요를 키웠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비대면 방식의 원격회의, 온라인 강의 등 언택트 산업이 빠르게 성장했다. 온라인에서의 만남은 이제 평범한 일상이 되었고, 대중들은 지난 1년 동안 이런 상황에 적응했다. 초기에는 비대면만 가능하다면 무엇이든 받아들였으나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대중들의 욕구도 다양해졌다. 사람들은 온라인 공간에서도 오프라인 공간과 유사한 경험을 하기를 원했고, 메타버스는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강력한 도구였다.
메타버스는 글과 사진으로 단순히 일상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타인과 다양한 경험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메타버스가 현실을 보완하는 '세컨드' 공간 개념이었다면, 최근의 메타버스는 현실을 대체하는 '퍼스트' 공간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지만 현실과 상호 작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앞으로 20년을 이끌어 갈 화두로 메타버스를 꼽았다. 인류가 3차원 가상세계를 기반으로 활동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이유에서 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증시에서 메타버스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10일에는 미국의 메타버스 게이밍 소셜 플랫폼인 로블록스가 뉴욕 증시에 상장한 첫날 주가가 54.4% 급등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메타버스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가상의 캐릭터는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단이다.
2. 한국에서의 메타버스 적용사례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개발한 3D 아바타 생성 앱 '제페토(ZEPETO)'를 만들어 2019년 35개 나라에서 무료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형 연예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실제 멤버와 3D 그래픽 아바타가 공존하는 콘셉트의 걸그룹 '에스파(aespa)'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계는 메타버스를 사내 직원들 교육, 연수 등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LG전자는 7월 18일 신임 연구원들 1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행사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수료식을 가졌다. LG그룹은 최근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미국 소재가상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인 '웨이브(Wave)'에 투자하였다.
또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 2019년 미국 가상현실(VR) 콘텐츠 기업인 '어메이즈(Amaze)VR'을 시작으로, 증강현실(AR) 기술 기업인 '스페이셜(Spatial)'과 '아이캔디랩(Eyecandylab)', '에잇아이(8i)' 등 지금까지 메타버스 분야에 1200만 달러 이상 투자를 진행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도쿄 2020 하계올림픽(이하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무선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 활동을 시작하면서 올림픽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을 마련했다.
더 나아가 '제페토'에 삼성 갤럭시 하우스를 만들어서 부스에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핸드폰 갤럭시의 새 모델 등을 소개하였다.
또한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인 삼성 넥스트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017년 설립한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 스타트업 ‘텔레포탈(Teleportal)’에 170만 달러(약 19억 원) 규모의 시드(Seed) 라운드에 참여했다. 삼성넥스트는 또 미국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인사이트파트너스 등과 함께 인게임(in-game)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지원 업체인 오버울프에 지난 3월 5250만달러(약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오버울프는 사용자가 PC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길 때 동시에 실행돼 추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오버레이 앱(Overlay apps) 개발을 지원하는 업체로 메타버스 생태계 활용을 염두에 둔 투자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각종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관련 스타트업 기업에 꾸준한 지원과 투자를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SK텔레콤, KT, LG+U 통신3사들도 메타버스 분야에서 뛰어들고 있다. 특별히 SK텔레콤은 지난 7월 14일 '이프랜드(ifland)'라는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을 출시하였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를 출시하기 전 지난 3월 순천향대학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 입학식을 열었고 여기서 큰 가능성을 봤습니다. 사실상 이프랜드 베타버전으로 행사를 진행했는데 결과가 성공적이었고, 정식 출시로 이어졌다.
현재 잡코리아 취업설명회, 시중 은행장의 MZ(밀레니얼·Z)세대 직원 만남 등 이프랜드를 활용한 행사들이 속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SK텔레콤은 고려대와 함께 이프랜드를 이용한 캠퍼스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온라인 강의만 들어왔던 학생들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동아리 활동과 팀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대학 생활을 할 수 있게 된었다. 이프랜드에는 대형 콘퍼런스홀, 야외 무대, 루프탑, 학교 대운동장, 모닥불 룸 등 18종 테마의 가상공간이 있다. 가상공간은 테마별로 날씨, 시간대, 바닥, 벽지 등 배경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어 같은 테마 룸이라도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콘셉트를 연출할 수 있다.
이프랜드는 메타버스 룸에서 원하는 자료를 문서(PDF) 및 영상(MP4)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하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환경도 구축한 것은 물론 메타버스에 친숙한 MZ세대들이 본인만의 개성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아바타 종류와 감정 표현 액션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성별, 헤어스타일은 물론 아바타의 키와 체형까지 총 800여종의 코스튬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버추얼(Virtual) '부캐'를 만들고 다채로운 아바타들과 소통할 수 있다. 간단한 아바타 동작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표현을 전달할 수 있는 감정 표현 모션도 총 66종에 이르고 있다.
그 외에도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지난 6월 25일부터 네이버제트(NAVER Z)의 ‘제페토’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쏘나타 N 라인을 시승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큰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메타버스에 올라탔다. 지난 7월 12일 현대모비스는 메타버스와 랜선 여행이라는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MZ세대 신입사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채용된 신입사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입문교육 프로그램에 메타버스 체험과 비대면 랜선 여행을 도입했다.
원격 근무가 활성화되고, 인공지능(AI)과 가상 현실을 융합한 디지털 콘텐츠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신입사원 입문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이다. 신입사원들이 가상공간에서 서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색다른 공간을 다양하게 체험하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신입사원들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최근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피렌체, 이스탄불 등 유럽 유명 여행지를 선택해 2시간가량 랜선 여행을 즐겼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메타버스 콘텐츠를 활용해 주요 사업장이나 연구소 등을 투어하는 프로그램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한다.
3. 메타버스와 교회
지금까지 우리는 교회라는 현실 공간에서 모임을 갖고 소통하며 예배드릴 수 있었기에 가상공간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굳이 가상의 공간에서 만남을 가질 이유도, 그곳에서 예배를 드릴 이유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의 상황은 바뀌었다. 얼굴을 맞대고 예배하는 대면 예배가 불가능해진 상황에 처하자 교회는 온라인 플랫폼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한국대학생선교회(CCC)’는 올 여름수련회를 ‘유튜브’, ‘제페토’, ‘게더타운’ 등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하여 모임을 가졌다. ‘CCC’와 마찬가지로 서울 ‘혜성교회’와 ‘EMT 선교회(Encoded Missionary Team)’도 ‘게더타운’을 이용하여 수련회를 열었다고 한다.
또한 한국미디어선교회는 메타버스 가상현실 속에 교회건물과 강의실을 구현하고 온라인으로 접속해 강의를 수강하는 ‘메타버스 바이블 아카데미’를 개강했다. 수강생들은 자신의 아바타를 움직여 가상 공간 속 다양한 장소에서 강의를 듣거나 모임을 할 수 있으며 음성과 텍스트, 화상회의로 서로가 소통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 웹&엡 제작팀 ‘파이우드’는 올 4월 부활절에 1000여명이 넘는 이용자가 가상공간에서 온라인 성찬식을 진행하였으며, 새에덴교회는 2021년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 기념예배를 메타버스에서 진행하였다.
어느 순간이 되면 교회도 이런 메타버스 안에 예배당을 만들고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런 예배가 예배인지, 그곳을 교회라고 부를 수 있는지의 문제는 뒤로 하더라도, MZ세대를 향한 전도의 노력이 다양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메타버스 교회학교』란 책이 출간된 것만으로 그 경향성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30대 미만의 청소년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아직 중장년을 위한 예배 모임을 메타버스에서 가졌다는 이야기는 찾지 못했다.
그래서 저는 중장년층이 참여할 수 있는 교회를 메타버스에 세우는 것이 꿈이다. 지금까지 만든 찬송가강해와 찬송가 큐티의 콘텐츠를 가지고 그리고 인물강해, 치유강해, 기적강해, 회복강해, 변화설교, 비유설교, 건강설교, 승부수 설교 등을 통해 다양한 말씀의 강단을 만들어 식어져 가는 영성을 되찾으려고 한다.
4. 늘찬양교회와 메타버스
저는 지난 8월에 대전 로드윌 전자책 출판 모임에 참석하여 메타버스 속에 교회를 세우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하였는데 마침 기술부장이 그런 꿈을 공유하고 있어서 부장님이 플랫폼 개발을 맡아서 연구발전 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머지않아 메타버스 안에 늘찬양교회를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공간에 교회를 세움에 있어서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사항이 있는데 그것은 현재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공간에 모인 사람들을 하나의 공동체라고 부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공동체가 구성되려면 그 구성원마다 공동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책임의식이 수반되어야 한다. 매주 주일 예배에 참석하여 말씀을 듣고 기도와 감사 찬양, 교회봉사, 헌금 등을 통해 공동체 의식이 형성되는데 메타버스 안에서의 교회는 목사님의 설교가 마음에 안 들면 클릭 한 번으로 구독을 취소할 수 있고 언제든지 교회 모임에서 탈퇴할 수 있어서 메타버스 안에서의 교회 공동체 의식을 공유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 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목회자가 등장하여 교인들에게 말씀을 강해하고 교인의 고민을 상담할 때에 인간목회자 보다 더 멋지고 화려한 설교와 상담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독일의 비텐베르크에 인공지능 로봇목사 ‘블레스유-2’가 있는데, 이 인공지능 로봇목사는 방대한 성경지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언어로 사람들에게 짤막한 성경구절을 읊어 주고 축복을 전하며 친절하게 상담까지 하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산토’라는 인공지능 로봇목회자가 성도의 말을 듣고 그와 관련된 성경 문구나 불교경전을 읽어준다고 한다. 산토는 기독교, 카톨릭, 불교, 무슬림의 종교메세지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다종교 인공지능목회자이다. 또한 일본 교토의 고다이지사원에는 ‘민다르’라는 인공지능 승려가 반야심경을 설법하고 있다.
이렇듯 인공지능이 우리의 생활양식과 가치관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종교관과 종교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인간 목회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닥쳐올 수 있다. 이런 위기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늘찬양교회는 메타버스에 도전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교회건축에만 혈안이 되어서 교회의 본질적 사명인 예배, 교제, 섬김, 전도에 대해서 등한시 해왔다.
우리는 메타버스를 통해 이런 초대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예배는 교인이 있는 모든 곳이 예배의 처소가 되고, 찬송큐티와 같은 소그룹 나눔을 통해 기독교 공감공동체를 만들며, 사회봉사와 선교, 이웃에의 나눔 등을 건물이 없기 때문에 얼마든지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메타버스를 통한 전도의 확산은 엄청나게 확장되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통해 진짜 기독교 성전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영적부흥 또한 가능하다고 본다.
이 같은 사명을 인공지능목회자는 할 수 없다. AI에게는 ‘영성’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 목회자는 삶과 영성훈련을 통하여 하나님과의 긴밀한 영적교제를 이룰 수 있고 성령의 감동과 목회자 자신의 인격적 영적체험을 통한 감동된 말씀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인간 목회자는 성도들이 예수님의 성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영적 멘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자신의 영성훈련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그래서 메타버스에서 드리는 교회예배 속에서도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와 성령의 역동적 역사를 경험하도록 힘써야 한다. 그렇다고 산속에 들어가서 기도하라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교회는 과거처럼 성도들이 모이지 않을 것이다. 비대면예배로 재미를 맛본 성도들이 교회 안으로 다시 모인다는 것은 꿈과 환상이다. 그로 인해 목회자 역시 교회에서 주는 사례비로 그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저는 1주일에 2일 일하는 목회자로 활동하고 있다. 목회자가 힘든 삶의 현장에 뛰어들어 피땀 흘려 일하며 성도들이 어떻게 해서 십일조를 드리는가를 몸소 체험해야 한다. 그 속에서 성도의 고민과 아픔을 읽을 수 있다. 예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기가 세상에서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메타버스 안에서 삶을 통해 나눌 때 생동감이 일어날 것이다.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마치 대형교회 목사님들이 이런 모습을 잘 알지 못하듯이 인공지능목회자도 일과의 영성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몸소 일터에서 일하는 인간 목회자는 할 수 있다. 저는 메타버스안에 늘찬양교회를 세움으로 이런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승화시켜 나가려고 한다.
찬송가큐티 또한 일반큐티와 많이 다르다. 저는 생명의 삶 큐티 목회자반 1기 졸업생이다. 너무나 많은 세월을 큐티로 훈련된 목사이다. 찬송큐티는 자기훈련이 아니다. 찬송큐티 안에는 쉼과 평안과 안식과 동행이 있다. 우리에게는 이런 내려놓음의 영성훈련이 필요하다.
저는 찬송가 강해와 찬송큐티와 같은 찬양의 영성을 메타버스에서 더 깊이 나누려고 한다. 분명 하나님께서 뜻하셨다면 이루어 가실 것이다. 사람들을 붙여주셔서 메타버스 안에 교회를 세우게 하실 것이다. 메타버스 교회가 우리에게 축복이 될지 아니면 재앙이 될지는 현재 우리의 영적자세에 달려있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메타버스는 하나님 나라의 영적 확장의 하나의 도구로서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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